국군 춘천 병원 정양센터 후기, 어떻게 들어갔나

군에서 허리디스크 파열로 인해 보행 장애를 겪던 중, 국군 춘천 병원의 정양센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양센터 입소라고는 하나, 사실상 입원과 동일한 느낌으로 총 2달 동안 병원에서 거주한 이후 의병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한 내막을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국군 춘천병원 정양센터 입소 하는 법

제가 입소하였던 국군 춘천병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군 춘천병원 정보 알아보기 (클릭!)

 

저는 근무 도중 발생한 허리 통증으로 인해, 처음으로 춘천 병원에서 X-Ray와 CT를 촬영하였습니다. 제가 겪었던 주 증상은 다리 저림으로 인한 하지 방사통이었는데요. 첫 병원 내원에서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따로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난 시점에 춘천병원으로 다시 진료를 보러 갔으며, 이때 허리디스크가 파열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담당 군의관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을 수 있죠? 그럼 괜찮아요."라는 발언으로 저를 안심시켰죠. 그래서 저는 군의관의 말을 믿고 처방된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갔습니다.

 

처방된 약을 모두 먹은 후, 다시 처방받기 위해서 병원에 다시 방문하였는데요! 이때는 전과 다른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번 군의관의 나태한 태도와는 달리, 이번에 만난 군의관에게 들은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허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이대로 그냥 유지할 경우 전역 이후에 다리를 계속 절게 될 것이라며 무조건 정양센터에 입소하기를 권했죠.

 

그러나 제가 맡고 있던 직책의 특성상, 갑자기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하였는데, 이는 제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 후로 이 군의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으며 계속해서 첫 번째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죠.

 

그 군의관은 계속해서 아프다는 저에게 짜증을 내었고, 그냥 좀 해보라면서 역정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당시 저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였으며 목발 혹은 휠체어를 타야 했던 신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상태로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했던 저는 강력하게 정양센터 입소를 건의했죠.

 

자대 간부님들은 내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바로 승낙해 주셨으나 문제는 군의관이었습니다. 처음 말했을 당시, 이 정도로 정양센터까지 갈 필요가 있냐는 듯이 말했으나 계속해서 건의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정양센터 4주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정양센터 입소를 하게 되죠.

정양센터 심사

아마 제 기억으로, 정양센터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기본 심사를 치러야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심사는 군 병원의 군의관분들이 직접 심사하고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이며, 대기자가 없으며 적절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대부분 승인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입소하게 된 정양센터에서 첫 4주를 보내고, 추가로 2주씩 두 번 더 승인받게 되어 총 2개월 동안 해당 병원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2개월 이상 정양센터에 머무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가장 긴 기간 동안 병원에 머무른 셈이죠.

 

그렇게 정양센터 생활을 마친 뒤, 상급 병원인 국군 수도 병원으로 옮겨가 의무 심사 이후 의병 제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다리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계속해서 받고 있었으며, 여러 군의관 및 간부들의 승인을 아무런 이견 없이 받을 수 있던 상황이라 얼마나 제가 아팠는지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중간에 전역하게 되었죠. 국군 춘천병원 정양센터에서 상당 기간 머문 이후, 수도병원까지 입원하게 된 이야기는 나중에 차차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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